|
나우미
|
2011-02-02 21:29:23, 조회 : 1,490, 추천 : 196 |
가정폭력예방론
Ⅰ. 가정폭력의 개념
1. 가정폭력의 정의
가정폭력이라 함은 가정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하며 가정구성원 사이의 모든 폭력을 포괄하고 있다. 즉, 직접적인 폭행, 상해, 상습범, 유기, 명예훼손, 협박, 감금, 체포, 학대, 아동학대 등은 물론 심한 욕설과 같은 언어적 폭력(폭언) 및 의심과 같은 정신적 폭력도 포함된다.
2. 가정구성원의 범위
가정폭력의 대상은 가족구성원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폭력이다. 즉, 남편의 아내에 대한 폭력, 자녀의 부모에 대한 폭력, 형제간의 폭력, 아내의 남편에 대한 폭력 등 가족간의 모든 폭력을 망라한다.
현재의 관계뿐만 아니라 전배우자와 동거하는 친족까지의 모든 실질적 관계를 의미한다.
① 배우자(사실상 혼인관계에 있는 자를 포함) 또는 배우자 관계에 있었던 자,
② 자기· 배우자의 직계존 비속관계(사실상 양친자 관계 포함)에 있거나 있었던 자,
③ 계부모와 자의 관계, 또는 적모1)와 서자2)의 관계에 있거나 있었던 자,
④ 동거하는 친족관계에 있는 자이다.
3. 가정폭력의 종류
「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별법」에 규정된 가정폭력의 종류는 폭행, 상해, 유기, 학대, 아동혹사, 체포 감금, 협박, 명예훼손, 사자의 명예훼손, 주거 신체수색, 강요, 공갈, 재물손괴 등이다.
Ⅱ. 가정폭력의 유형
가정폭력의 유형 가정폭력의 피해 대상은 주로 아내, 아동, 노인 등 사회경제적, 약자로 그 피해 상황 역시 매우 심각하다. 가정폭력 중에서도 아내폭력은 가족해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다른 가족구성원에게도 장기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1. 폭력행위의 유형별 개념
폭력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행위가 모두 포함된다.
신체적 학대
정서적 학대
성적 학대
경제적 학대
기타
폭행, 구타 등으로 인한 신체적 상해를 입히는 것
신체적 상해를 입히지는 않지만 대신 말이나 행동으로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성적 접촉을 강요하거나 말이나 행동으로 신체적 정서적 상해를 입히는 것
돈을 벌거나 쓰거나 혹은 관리하는 것을 엄격히 통제하는 것
스토킹, 위협 및 협박, 고립시키는 것,
가부장적 사고에 의한 권위주의의 실천등
2. 상황별 유형
(1) 신체적 학대
1) 밀치기, 때리기, 발로 차는 행위
2) 꼬집는 행위
3) 뺨을 때리는 행위
4) 사지를 비트는 행위
5) 가재도구와 가구를 부수는 행위
6) 담배불로 지지는 행위
7) 머리채를 잡아당기거나 조르는 행위
8) 흉기를 휘드르는 행위
(2) 언어와 정신적 학대
1) 경멸하는 말투로 모욕을 주는 행위
2) 열등하고 무능력하다고 비난하는 행위
3) 큰 소리로 소리지르거나 비난하는 행위
4) 말로 공격, 협박, 위협하는 행위
5) 대화를 거부하는 행위
6) 희롱하는 행위
7) 무시하고 업신여기는 행위
8) 피해자의 의사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
(3) 성적 학대
1) 원하지 않은 성행위를 강요하는 행위
2) 상대방의 몸을 동의 없이 만지고 애무하고 움켜쥐고 꼬집는 등의 행위
(4) 방임
1) 끼니를 주지 않는 행위
2) 불결한 생활환경에 장시간 놔두는 행위
3) 교육을 시키지 않는 행위
4) 아파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행위
5) 문을 잠가놓고 나가는 행위 등
Ⅲ. 가정폭력의 특성
1. 일반적 특성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의 가정에서 폭력이 많지만, 실제로는 상류나 하류 사회경제상태를 막론하고 가정폭력이 발생한다는 점이다.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교육수준과 가정폭력은 무관하다.다만 높은 사회경제적 수준의 가정은 낮은 사회경제적 교육수준의 가정보다 가정폭력을 더 숨기기를 원하거나 사실이 알려지기를 두려워한다는 특징이 있다. 아무래도 사회적 지위와 체면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일반대인관계에서 폭력과는 달리 가정폭력은 장기적이고 반복적으로 행하여지고, 시간이 갈수록 폭력의 유형이 다양화되면서 그 정도가 심화된다. 아내에 대한 폭력은 감정의 격화 또는 폭력의 상습성으로 인해 자녀 혹은 친정식구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진다.
피해자는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에 시달리게 되면 신체적 손상은 물론이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질환에 시달리게 되며, 폭력에 대한 공포와 학습된 무력감에 젖어 가정폭력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믿게 된다. 즉, 자포자기에 빠진다. 또한 자기의 존엄성이 약해지기 때문에 독립할 정신적 능력을 결여하고 폭력적인 가정에 안주하게 될 뿐만아니라 폭력으로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여 다른 범죄로 이를 해결하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2. 피해 여성의 심리·사회적 특성
폭력을 당한 여성은 지속적인 폭력경험으로 인하여 광범위한 심리적 역기능과 자기비난과 무력감으로 대표되는 인지체계, 그리고 대인관계형성에 어려움을 나타낸다.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로 진단되는 피해여성의 심리사회적 특성은 무력감으로 특징화된다.
피해여성이 경험하는 심리적인 역기능은 공포, 침입증후 (intrusion symptoms), 회피, 불안, 수면장애, 집중장애, 과다경계, 생리학적 반응, 분노, 애도·우울 ·자살, 수치심, 낮은 자아존중감, 병적인 증오, 신체적 질환, 호소, 중독행위, 직업적 ·사회적 부모로서의 역할기능 손상 등이다.
또한 폭력은 인지체계의 변화를 가져온다. 대인관계에서 보면 피해여성은 가해자에 대하여 애착과 의존으로 대응한다.
이처럼 폭력을 당한 여성들이 나타내는 심리적 ·사회적 특성들은 피해아내를 심리적 ·인지적 ·대인관계적인 면에서 무력하게 하여 학대에 적극적으로 대처 하는 자원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방해하고 여성이 남편을 비롯한 환경과의 교류 에서 힘을 상실하여 부적응적으로 기능하도록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가해자의 심리적 특성
1) 가족배경
일반적으로 볼 때, 가해자의 70%정도가 어릴 적에 폭력을 당한 사실이 있고, 부모폭력에 노출된 아동의 60%가성인기가 되어 상대에게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2) 성격
폭력행위자의 성격에서는 낮은 자아 존중감, 남편, 아버지, 성적 파트너로서의 불안정감을 가지고 있다.전통적이고 권위적인 남성우월주의의 성역할과 좌절에 대한 폭발적 분노표출을 가족구성원들에게 하고,이러한 것은 결국 자기감정에 대한 충동조절 실패의 산물이다. 또한 이들은 아내에 대한 과도한 의존성향을 보인다.
3) 친밀한 사회관계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가 피상적인 관계유지에 그치고 언어 표현 기술과 감정표현 기술(주장능력)의 결핍되어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사회적 소외와 고립으로 이어진다. 열등의식이나 자격지심으로 병적인 질투심을 갖게 된다. 자신의 문제에 대해 상대를 비난하고, 성을 공격과 자존감 증가의 수단으로 사용한다. 폭력을 갈등해결의 도구로 인정하는가 하면 폭력의 부정적인 결과를 수용하지 않는 데에 더 큰 문제가 있다. 폭력의 지속적이고, 상습적인 요인의 수단으로 음주 및 약물을 남용한다는 데 있다.
Ⅳ.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사실
가정폭력에 관한 잘못된 통념
가정폭력에 관한 사실
▶ 가정폭력은 경제적 및 학력 수준이 낮은 사람들에게만 일어나는 것이다.
→
피해자들은 경제력이나 학력을 떠나 모든 계층에 있다. 인종, 문화, 직업, 수입 정도 그리고 나이를 떠나 배우자, 이성 친구, 애인 그리고 동거관계에 있는 배우자로부터 학대를 받을 수 있다.
▶ 임신한 여자들은 맞지 않을 것 이다.
→
피해자 중 25% - 45%가 임신 중에 맞는다.
▶ 가정폭력은 개인적인 문제이 므로 다른 사람이 관여할 문 제가 아니다.
→
가정폭력은 범죄이다. 이것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며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 배우자를 학대하는 것은 자 녀 들에게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
자녀들이 직접적으로 학대를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가정폭력은 자녀들에게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준다.
▶ 구타를 당하는 피해자들은 피해
학대 음란증을 가지고 있다.
→ 학대 관계를 떠나지 못하는 피해자들은 경제적․감정적으로 의존적이기 쉽고 수치심과 고독감을 가지고 있으며 가해자의 보복을 두려워해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 술이나 약물을 사용했기 때 문에 배우자를 학대한다.
→ 가해자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술과 약물을 남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술이나 약물을 사용했기 때문에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을 행사하기 위해 술과 약물을 복용한다고 보아야 한다. 가해자중에 술이나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 피해자들이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면 맞지 않을 것이 다. 피해자들의 바르지 못 한 행동이 폭력의 원인이다.
→ 가정폭력은 피해자의 행동이나 태도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가해자들이 사회에서는 폭력을 행하지 않다는 것은 가해자가 힘으로 통제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해자들이 어떻게 행동하든 가해자는 폭력을 행사한다.
▶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폭력적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
→ 가해자들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 그들은 폭력 대신에 보다 나은 다른 방법을 선택하도록 교육을 받고 행동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 가해자들은 모든 대인관계에 서 폭력적이다.
→ 대부분의 가해자들은 가정에서만 폭력적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는 친절하고 예의 바르다.
▶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폭력적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
→ 가해자들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다. 그들은 폭력 대신에 보다 나은 다른 방법을 선택하도록 교육을 받고 행동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 여자도 남자와 같이 폭력적 이다.
→ 대부분의 여자들은 자기 방어를 위해 폭력을 행사한다. 이런 경우에도 남자가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는 매우 적다.
▶ 가정폭력은 일시적으로 감정 을 통제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 가정폭력은 지속적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심각해지는 경향이 있다. 가해자는 폭력행사를 통해 피해자를 통제하려 하며 두려움을 조장하는 것이다.
▶ 피해자들은 가정폭력 관계에 서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은 운명이므로 감수하고 살아야 한다.
→ 피해자들은 가정폭력 관계에서 벗어나기 힘든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운명이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하도록 배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피해자도 스스로를 보호하는 법을 배우면 충분히 폭력적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
▶ 피해자들은 정신이 이상하거 나 열등하다
→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학대를 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종종 혼란에 빠진다. 피해자가 이상하기 때문에 맞는 것이 아니라, 폭력을 당하기 때문에 이상해지는 것이다.
2. 가정폭력의 순환 과정 이해
1) 가정폭력 발생의 순환 과정
1단계: 긴장이 쌓이는 단계
물건을 던지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화가 났다는 표시를 한다.
↓
피해자는 긴장을 느끼고 가해자의 감정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한다.
↓
피해자는 자신이 잘못해서 가해자가 그러는 것이라고 가해자의 행동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며 합리화한다.
↓
피해자는 자신이 조심하면 심각한 폭력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2단계: 심각한 학대 단계
가해자의 분노가 갑자기 상승한다.
↓
가해자와 피해자 둘 다 어느 정도가 지나면 가해자가 분노를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사회적 통념을 믿는다.
↓
심각한 폭력이 발생한다.
↓
피해자는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는다.
↓
3단계: 후회 단계
가해자는 그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면서 변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잘 해주고 애정을 보인다.
↓
가해자는 피해자로부터 죄책감과 동정을 이끌어 낸다.
↓
가해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가 자상한 사람이라는 행동을 나타내 보인다.
↓
피해자는 가해자가 변할 것이라고 믿고 싶어하고
가해자는 일시적인 변화를 보이고 관계를 계속 유지한다.
2) 스트레스 정도별 가해자의 암시와 피해자의 반응
스트레스정도
가해자의 암시
피해자의 반응
1. 침묵. 퉁명스럽게, 짧게 대답한다
조심스럽게 걷는다. 이야기 거리를 생각해 내어 말을 걸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아무변화도 일어나지 않음. 근육이 약간 경직된다.
2 나를 무시한다.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른다. 행동이 거칠어진다.
가해자에게 상냥해지려고 노력한다. 일을 잘못할까봐 두렵다. 가해자의 요구를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나며 다소 신경질이 난다. 속이 메스껍다.
3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비판한다. 불평하고 아이들을 마구 부린다.
압박감을 느끼고, 혼란스러워한다. 똑바로 생각할 수가 없다. 아이들과 집안 일로 바빠지려고 애를 쓴다.
4 내가 전화하는 동안 주위를 맴돌고 있다. 내가 말할 때 간섭한다. 내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 모든 것에 논쟁하려고 한다.
나 자신을 제어하려한다. 가해자에게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가해자로부터 떨어져 있으려고 애를 쓴다.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한다. 조심스럽게 걷고, 손이 떨리며, 정신이 흐릿해진다.
5 이름을 부른다. 무례하게 대한다. 이런 저런 일을 하라고 시킨다.
화가 나고, 마음이 상한다. 반항적이 되고, 가해자 말하는 대로 하고 싶지 않다. 그가 화낼까봐 두렵다. 다른 방으로 건너간다.
6 화가 나 보인다. 집안을 서성이고 피해자 뒤를 쫓아다닌다.
절망스럽고 무기력함을 느낀다. 가해자에게 화가 난다. 집을 나가버리고 싶다. 불안하다.
7 피해자에게 소리를 지른다. 피해자가가 쓸모없다고 말한다. 몇 가지 일로 추궁한다. 과거 일을 들추기 시작하고, 표정이 경직되어 있다.
죄책감을 느끼고, 방어적이 된다. 날카로워지고, 어쩔줄을 몰라하며, 땀이 나고, 눈물이 나려고 하며, 두통이 생긴다. 분노와 답답함을 느낀다.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한다. 더 두려워지며, 생각이 분산된다.
8 전화를 못하게 한다. 입 다물라고 한다. 근육이 경직된다. 비난하고, 추궁한다.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소리가 더 커진다.
꽉 잡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분노가 치밀고 달아나고 싶어진다. 두려움. 불안함이 든다. 정상적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한다. 침묵하고 손톱을 물어뜯는다.
9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침묵. 한숨을 쉰다.
잠을 잘 수 없다. 두려워 긴장되고, 속이 메스껍다
10 주먹을 꽉 쥐거나 이를 악문다. 얼굴이 빨개진다. 위협을 한다. 너무 많은 요구를 한다.
기진맥진해져 무감각해진다. 몸에서 떨어져 나간 느낌이 든다. 분노가 폭발하고 소리내 운다. 무기력해진다.
11 폭력이 일어난다:
밀고, 치고, 침을 뱉고, 성폭행을 한다. 언어적, 신체적, 성적, 심리적 학대가 일어난다
3. 가정폭력 당사자들에 대한 이해
1) 가해자 이해
(1) 폭력 행사의 원인
폭력 행사의 원인은 다양하다. 원인에 관한 이론들 중 몇 가지를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시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① 정신분석이론: 미성숙한 인격과 여러 가지 정신적 질환으로 폭력을 행사한다.
② 사회학습이론: 어려서 가정폭력을 당하거나 목격하며 자랐다.
③ 인지행동이론: 폭력을 가장 효과적인 의사소통방법으로 알고 있다.
④ 여성주의이론: 가부장적 사고에 의해 폭력을 통제의 수단으로 사용한다.
남성은 남성의 권위를 지키고 여성을 통제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한다.
⑤ 스트레스이론: 스트레스 때문에 폭력을 사용한다.
(2) 가해자의 일반적 특성
① 시샘하고 의심하고 아내의 행동 등을 통제한다.
② 화를 잘 내며 불안정하고 열등감이 강하다.
③ 체벌을 잘 하며 남자가 우월하다고 강하게 믿는다.
④ 의사소통능력이 부족하다.
⑤ 약물이나 알코올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3) 가해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세계적으로 가해자들의 90% 정도는 남성이고, 연령을 보면 20대나 30대 보다는 주로 40대와 50대의 연령에서 발생한다.한국에서도 동일한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이 외에 경제적 수준이나 학력 또는 직업 등과 같은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대해서 다른 나라에서는 특별한 특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발표를 보면 가해자 중 대부분이 저소득 계층의 고졸 이하의 사람들이라는 보고가 있다. 이것은 가정폭력 관련법 시행의 초기단계에서 과도기적으로 저소득 계층의 사람들이 법적 제재를 더 많이 받는 현상일 수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요구된다.
(4) 가해자의 유형
가정에서만 하는 유형
일반적으로 폭력적인 유형
정신 장애를 가진 유형
가정에서만 폭력을 행사한다
가정, 사회 모두에서 폭력
행사한다
대개는 가정 안에서만 폭력을 행사하나 밖에서도 폭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어린시절에 학대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 어렸을 때 학대를 받았다
어렸을 때 학대를 받은 사람은 소수이다.
폭력의 정도는 다양하다.
대부분 심한 폭력을 행사한다
대개의 경우 폭력의 정도는 중간 정도 이상의 심한 폭력을 행사한다.
경미한 정서적 학대를 한다
보통 수준의 정서적 학대를 한다
매우 심한 정서적 학대를 한다
감정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는 분노, 우울, 질투심을 가지고 있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자유로운 성역할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다.
대부분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한 편이다.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하다.
부부갈등이 있는 경우가 적다
일부는 부부 갈등이 있다.
대부분 부부갈등을 한다
일부는 음주 후 폭력을 한다
대부분 음주 후 폭력을 한다
대부분 음주를 하지 않는다
집단 상담에 가장 적합하다
반사회적인 성향이 크므로 법적 개입이 효과적이다
법적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법적 개입의 효과가 덜하다
2) 피해자 이해
(1) 피해자에게서 나타나는 행동상의 변화
*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키려고 한다.
* 옷, 몸무게, 청결 상태 등 신체적 차림에 이상이 나타난다.
* 짜증을 잘 내고 충동적으로 변한다.
* 희망이 없다고 말하고 두려움, 혼란 등을 많이 표현한다.
* 자신을 깎아 내리는 말을 자주 한다.
* 직장에 자주 빠지며 그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 직장에서 작업능률이 떨어지고 생활 패턴이 불규칙적으로 변한다.
*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 전에 안 하던 실수를 자주 저지른다.
* 술이나 약물에 갑자기 많이 의지한다.
* 죽어야겠다는 말을 자주 하거나, 누군가를 죽이겠다고 한다.
*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거나, 먹기 싫다는 등의 말을 자주 한다.
(2) 피해자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신체상의 증거
* 머리, 목, 가슴, 그리고 배 등 겉으로 들어 나지 않는 부분에 상처가 있다.
* 방어 태세를 취했을 때 나타날만한 상처가 있다.
* 설명과 일치하지 않는 상처가 있다.
* 다친 시기가 제 각각인 상처가 여러 군데에서 발견된다.
* 오래 전에 다친 것 같은데 치료받으러 온다.
* 상처에 대해 별로 설명하지 못한다.
(3) 가정폭력 피해 아동에게서 나타나는 증상들
* 소심하면서도 무 감각적인 행동을 한다.
* 거칠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며 화를 잘 내고 사람들과 잘 못 어울리는 편이며 스 스로를 통제하기 힘들고 자존감이 낮은 편이다.
* 자신의 가정을 창피해하고, 집에 들어가려 하지 않으며, 친구를 데려가는 것도 싫 어한다.
* 가정폭력에 대한 책임과 죄책감을 느낀다.
* 남과 다르다고 느끼고 수치심을 느낀다.
* 신체적 두려움을 느낀다.
* 가까운 관계를 만드는 것에 대해 두려워한다.
* 가해자와 같은 성의 어른을 믿지 못한다.
* 약한 사람을 무시한다.
* 폭력을 많이 사용한다.
* 부모를 돌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위가 산만하며, 성적이 낮아진다.
* 자기의 성별에 대해 혼란스러워한다.
* 성적 행동을 사랑의 표현이 아닌 통제와 힘의 방법으로 사용한다.
* 자살에 대해 상상하며 시도한다.
(4) 피해자가 떠나지 못하는 이유
* 피해자는 가해자를 떠나려하면 가해자의 폭력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두려워한다.
* 학대의 영향으로 무기력해져서 이런 관계를 떠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한다.
* 가해자를 돕기 위해 곁에 있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가해자를 떠나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능력이 없다.
* 자녀를 위해서 참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이혼한 사람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부담스러워 한다.
* 체면 때문에 도저히 주변에 알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 원래 누구나 어느 정도는 맞고 산다고 생각한다.
* 언젠가 가해자가 변할 것이라고 믿는다.
Ⅴ. 가정폭력의 원인
1. 일반적 원인
가정폭력은 여러 가지의 개인적, 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상호 작용하여 발생하는 가정 및 사회의 병리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가정폭력 현상에 대한 많은 연구에서 지적하고 있는 가정폭력의 원인들을 대략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1) 개인적 병리 현상
가정폭력 행위자는 일정한 성격적 특성 또는 성격적 장애를 갖고 있다는 관점이다. 발달과정상의 장애, 정신 지체, 정신질환, 약물 남용 등의 영향으로 적절한 상황 판단 능력, 공격성향의 통제 능력이 약화되어 가정폭력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2) 가정폭력의 사회화 현상
가정폭력을 보며 자랐거나 경험하며 자란 아동들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 폭력을 되풀이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학습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3) 스트레스이론
개인이 갖고 있는 각종 자원을 초과하는 막중한 부담이 어떤 개인에게 장기적으로 가해질 때 개인이 경험하는 상태를 스트레스라고 하는데 이러한 상태에서 개인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막중한 부담은 내적, 외적 스트레스요인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심리적 좌절 상태에서 행하는 가정폭력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4) 사회적 고립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사회적 지지체계가 상실되어 있는 가정에서 가정폭력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주위의 도움이 차단되거나 제한되어 있어 가정 또는 개인은 사회적, 개인적 스트레스를 혼자 감당해내야만 하기 때문에 가정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가정폭력이 일어나도 중재 역할을 담당할 사람이 없어 가정폭력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5) 사회·문화적 구조
부부사이의 권력관계의 양상과 같은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성적 불평등이 팽배한 가부장적 사회 구조하에서 가정폭력이 많이 발생하며, 남편과 아내가 모두 또는 둘 중의 하나가 낮은 권력과 지위를 갖고 있을 때 폭력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아내가 학력수준 또는 직업적 지위에 있어 남편보다 더 높을 때 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더 많이 당할 수 있다고 간주한다. 남편은 사회에서 기대되는 권력을 갖고 있지 않을 때 권력, 특히 배우자로부터 권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남편이 자원을 많이 갖고 있을수록 신체적 폭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남편이 우월한 지위를 유지할 수 없는 가족에서 폭력이 보다 팽배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2. 생물학적
공격적 성향을 증가시키고,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에 문제가 초래되는 경우 폭력행동이 증가할 수 있다. 유전적인 폭력성, 간질발작, 뇌졸중, 교통사고로 인한 두부손상, 알코올중독, 약물중독이나 금단상태 등 생물학적인 요인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3. 심리적
(1) 성격과 가정폭력
미국 워싱턴대학 심리학과 교수 자콥슨 박사는 최근 동료교수인 고트먼 박사와 함께 ２백１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지난 １０년 동안 수행해온 폭력적인 결혼생활에 관한 연구결과를‘남자가 여자에게 폭력을 휘두를 때’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연구팀은 “폭력범들은 결코 스스로 폭력을 멈추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폭력범들은 아내들을 복종시키기 위해서 물리적 폭력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언어폭력이라도 한다．이에 대해 자콥슨박사는 “감정적인 욕설은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마음을 비천하게 만들기 때문에 물리적인 폭력보다 타격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 의처증과 의부증
허무맹랑한 이유를 근거로 배우자의 부정을 확신하는 경우가 의처증ㆍ의부증에 해당된다. 이러한 증상을 부정망상 또는 질투망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병명으로는 망상장애, 편집장애 또는 편집증이라 한다. 이러한 환자들이 보이는 행동에는 대체적으로 공통적인 것이
있다. 출근하는 남자의 경우에 수시로 집에 전화를 건다. 아내가 집에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이다. 시장에라도 가기 위해 잠시 집을 비워 전화를 받지 못하면 "역시 내 생각이 맞아. 지금 어디에 가서 누구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것이야." 이렇게 믿어버린다. 그래서 아내는 잠시도 집을 비우지 못한다. 남편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한번이라도 놓치게 되면 그날 밤에는 밤새도록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의처증 또는 의부증의 믿지 못하는 병은 흔히 자신이 과거에 문란한 성생활을 했던 사람이 나중에 배우자를 의심하는 병에 걸리기 쉽다고 하는 말도 있다. 내가 그랬으니까 너도 그렇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사로잡힐 수 있다는 말이다.
정신분석학적 이론에서는, 내재된 동성애적 성향이 이런 병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또는 어렸을 때 기본적인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것이 원인이 된다고 하기도 한다. 뇌에서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활성의 변화가 이런 병을 일으킨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가설의 단계일 뿐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고 있다. 다만 확실한 것은 평소의 성격과 이러한 병의 발생에 관련이 많다는 것이다. 즉 의심이 많은 성격의 소유자가 이런 병에 잘 걸린다는 것이다. 매사에 의심이 많고, 믿지를 못하고, 잘 따지기를 좋아하고, 집착이 심하고, 남에게 시비를 잘 걸고, 그래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편집증에 잘 걸린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런 성격을 편집증적 성격이라고 한다.
4. 사회적
(1) 가부장적 사회제도
가부장제 자체가 가정폭력의 직접적 원인이기보다는, 왜곡된 가부장적인 가족구조가 가족갈등과 가정폭력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배우자 구타나 자녀구타와 같은 폭력을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거나 가정내 갈등을 해결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수단의 하나로 여긴다．연구결과에 따르면 부부권력구조의 유형에 따른 가정폭력유발비율이 남성 우위형인 경우 33%, 여성우위형인 경우 17%, 권력독립형인 경우 16%, 남녀평등형인 경우 12%로 나타나고 있다.
(2) 사회적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가장일수록 가정폭력을 돌발적인 분노 표출방법으로 또는 단기간의 문제해결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가 높을 때는 35-38%, 중간인 경우 17-18%, 낮은 경우에는 2-8%가 폭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결손가정
강명순 빈민여성교육선교원장의 전국 빈민공단농어촌지역 ６５가정의 자녀 １백９９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빈곤결손위기 가정사례조사’에 의하면 결손가정의 21.6％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알코올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성폭행이나 구타 등의 가정폭력을 경험한 경우도 16.1％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응답자의 61.3％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가장 필요한 시기인 미취학아동기부터 초등학교시절에 결손가정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4) 사회경제적 상태
낮은 사회경제적 수준의 가정에서 폭력이 많지만, 실제로는 상류나 하류 사회경제상태를 막론하고 가정폭력이 발생한다.
Ⅵ. 가정폭력의 대처방안
1. 일반적인 대처요령
무엇보다 가정의 불화가 생겼을 때 이를 대화로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대방과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그 이유를 잘 생각해 보고 내가 먼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보는 것이다. 즉, 내가 먼저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고 상대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거기에 맞추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노력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관계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 불구하고 불화가 폭력으로 번지게 되고 폭력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게 된다면 이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대처요령을 살펴보면
① 위급할 경우에 피신할 곳이 있는지, 그리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있는지 알아본다. ② 위급하여 피신할 경우, 당분간의 생활비를 마련하여 피신하여야 한다.
③ 자녀문제에 관한 대책을 미리 강구하여 둔다.
④ 폭력이 일어났을 때 즉시 112나 파출소로 신고하도록 한다.
⑤ 구타를 당했을 때는 상처의 진단서를 끊어두고, 날짜를 적어서 맞은 곳의 사진을 찍어 두도록 한다.
⑥ 가정폭력을 경험한 경우 더 심각한 폭력으로 보복 당할까 두려워 경찰에 신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그러나 경찰은 가해자를 피해자로부터 격리시키는 임시조치를 신청할 수 있으며, 또한 폭력 등의 범죄를 범한 자가 피해자의 고소 고발이나 진술, 증언 또는 자료 제출한 것에 대해 보복하기 위해 범죄를 범하거나, 피해자가 고소 고발, 진술, 증언, 또는 자료제출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관한법률」 제5조의 9(보복범죄의 가중처벌 등)에 의해 가중 처벌을 받게 된다.
⑦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의 경우 '여성의 쉼터'가 있으며, 여성의 쉼터에서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수단을 제공받을 수 있다.
2. 가해자와 주거시 대처방법
① 긴급전화번호를 미리 알아두거나 아이들에게 알려준다
② 친한 사람들에게 만약 집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의심되는 소리가 나면 경찰에게 폭력신고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③ 집에서 피난갈 경우 갈 곳을 미리 4곳 정도 준비해 둔다.
④ 미리 여유돈, 차열쇠, 옷, 중요한 서류를 다른 사람들에게 맡긴다.
⑤ 만약 집에서 피난할 경우 가지고 나갈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둔다.
3. 가해자와 별거ㆍ이혼 후 대처방법
① 열쇠를 바꾼다. 현관문은 철이나 금속으로 된 재질로 바꾸고 보안장치나 화재예방감지 장치를 설치하며, 집밖에는 밝은 조명을 설치한다.
② 특정인을 정하여 그 사람에게 가해자와의 관계가 끝났음을 알리고, 만약 가해자가 피해자나 자녀들 주위에 나타나면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부탁한다.
③ 자녀들을 돌봐주는 사람들(탁아소, 유치원, 학원, 학교, 교습소 등)에게 자녀들을 데리고 가는 것을 삼간다.
④ 직장동료 중 적어도 한사람에게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말하여 가해자가 전화를 걸어오면 바꾸어 주지 않도록 한다.
⑤ 가해자와 함께 갔던 운행, 가게 등을 미리 생각하여 그 곳을 피하도록 한다.
⑥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생각해 두고 법적절차에 필요한 서류를 1부는 자신이, 1부는 복사하여 그 사람에게 맡겨 놓는다.
⑦ 만약 아무리 나쁜 관계라도 다시 돌아가고 싶다면 미리 도움을 구할 사람이나 상담소, 쉼터 등을 생각해 두고 준비한다.
Ⅶ. 가정폭력 처리절차
1. 일반적인 피해자의 처리절차
가정폭력범죄 피해자는 경찰서나 가까운 파출소에 신고하면3)신고를 받은 경찰관이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응급조치를 취하게 된다.
① 폭력행위의 제지 및 범죄수사
② 피해자의 가정폭력 관련 상담소 또는 보호시설인도(피해자의 동의가 있는 경우만)
③ 긴급치료가 필요한 피해자의 의료기관 인도
④ 폭력행위 재발 시 가해자에 대하여 법원에 임시조치를 신청할 수 있음을 통보한다.
2. 가해자에 대한 조치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 가정폭력사건 또한 형법에 저촉되는 행위로서, 형법에 의율하여야 하나 가정구성원간 범죄라는 특수성으로 인하여 벌금형이나 징역형이 선고될 경우 재산적 심리적인 부담이 피해자 본인에게까지 미치게 되어 폭력행위를 감수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따라서 피해자임에도 법에 의해서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것을 시정하기 위해 「가정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특례법」을 제정하였으며, 검사는 피해자의 의사를 존중하여 가정폭력 사건의 성질, 동기 및 결과, 행위자의 성행 등을 고려하여 이 법에 의한 보호처분에 처함이 상당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하고 있다. 단, 보호처분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일반 형법에 의하여 처리하게 된다.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될 경우 가해자에게는 전과가 남지 않으며, 다음의 보호처분을 통하여 폭력적 성향을 교정할 기회를 갖게 된다.
<가정폭력에 대한 법률>
1. 가정폭력의 의미
'가정폭력'이라 함은 '가정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제2조제1호, 2호).
2. 가정폭력 범죄의 유형
가정폭력범죄라 함은 가정폭력으로서 다음에 해당하는 죄를 말한다.
① 형법 제257조(상해, 존속상해), 제258조(중상해, 존속중상해), 제260조(폭행, 존속폭행)제1항·제2항, 제261조(특수폭행) 및 제264조(상습범)의 죄
② 형법 제271조(유기, 존속유기) 제1항·제2항, 제272조(영아유기), 제273조(학대, 존속학대) 및 제274조(아동혹사)의 죄
③ 형법 제276조(체포, 감금, 존속체포, 존속감금), 제277조(중체포, 중감금, 존속중체포, 존속중감금), 제278조(특수체포, 특수감금), 제279조(상습범) (제276조, 제277조의 죄에 한한다) 및 제280조(미수범) (제276조 내지 제279조의 죄에 한한다)의 죄
④ 형법 제283조(협박, 존속협박)제1항·제2항, 제284조(특수협박), 제283조(상습범) (제283조의 죄에 한한다) 및 제286조(미수범)의 죄
⑤ 형법 제307조(명예훼손), 제308조(사자의 명예훼손), 제309조(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및 제311조(모욕)의 죄
⑥ 형법 제321조(주거·신체 수색)의 죄
⑦ 형법 제324조(강요) 및 제324조의 5(미수범) (제324조의 죄에 한한다)의 죄
⑧ 형법 제350조(공갈) 및 제352조(미수범) (제350조의 죄에 한한다)의 죄
⑨ 형법 제366조(재물손괴 등)의 죄
⑩ ①항 내지 ⑨항의 죄로서 다른 법률에 의하여 가중 처벌되는 죄
3. 가정폭력범죄의 신고와 고소
① 가정폭력범죄에 관하여는 피해자 본인은 물론 누구든지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
② 교육기관, 의료기관, 상담기관, 보호시설, 복지시설의 장이나 종사자는 가정폭력범죄를 알게 된 경우에는 이를즉시 신고할 의무가 있다.
③ 일반 형법상의 범죄와는 달리, 자기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부모, 시부모, 장인, 장모 등)에 대하여도 이 법에 의해서 고소할 수 있다.
④ 신고는 112, 1366, 가까운 파출소나 경찰서 등 수사기관에 할 수 있고, 상대방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수사기관이나 가정폭력이 이루어진 곳을 관할하는 수사기관에 고소를 하면 된다.
⑤ 가정폭력에 관한 고소장을 작성할 때는, 최근의 가정폭력 뿐만 아니라 과거에 있었던 가정폭력 등에 관하여도 고소장에 자세히 기재함으로써 이번의 폭력이 우발적이거나 일회적이 아님을 강조할 필요가 있고, 상해진단서나 소견서, 멍들거나 다친 부위의 사진 등을 고소장에 첨부한다.
⑥ 현재 진행 중인 가정폭력을 신고하였을 경우, 사법경찰관리는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응급조치'를 취하여야 한다(법 제5조).
⑦ 경찰의 응급조치에 불구하고, 가정폭력범죄가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검사는 직권 혹은 경찰의 신청에 의하여, 법원에 '임시조치를 청구'할 수 있다(법제8, 29조).
⑧ 만일 가정폭력을 신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법경찰관리가 현장에 출동하지 않거나, 출동하더라도 부부싸움이라는 이유로 그냥 돌아가는 등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다면, 경찰청이나 검찰청, 1366 등에 진정, 신고를 하여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⑨ 가정폭력으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기간이 지나도록 수사기관에서 아무런 조사나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전화로 확인을 하거나 직접 담당 수사관을 찾아가 그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언제쯤 조사를 할 것인지 등에 대하여 알아보고 촉구하여야 한다.
4. 임시조치
① 가정폭력으로 신고하더라도, 수사기관의 수사와 법원의 재판 등을 거쳐 가해자가 일정한 보호처분이나 처벌을 받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피해자는 가해자의 지속적인 폭력이나 괴롭힘, 보복 등으로 두려움에 떨게 되는데, 이로 인한 피해자의 보호 등을 위하여 마련된 것이 '임시조치'이다.(법 제29조).
② 임시조치의 종류
가. 주거 또는 점유하는 방실로부터의 퇴거 등 격리 : (1회 연장을 포함하여) 최대한 4개월까지 가능
나. 주거 또는 직장 등에서 100미터 이내의 접근금지 : (1회 연장을 포함하여) 최대한 4개월까지 가능
다. 의료기관 기타 요양소에의 위탁 : (1회 연장을 포함하여) 최대한 2개월까지 가능 라. 경찰관서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의 유치 : (1회 연장을 포함하여) 최대한 2개월까지 가능
③ 임시조치는 가정폭력을 신고하면서 경찰 또는 검사를 통하여 법원에 청구하거나, 가정폭력사건을 담당한 판사의 직권으로 행해진다.
④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임시조치결정이 잘 내려지지 않는 경향이고, 법원에서 임시조치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가해자가 임시조치를 지키지 않으면 현행법상 이에 대한 아무런 제재규정이 없다. 따라서 다시 임시조치를 청구하여 좀 더 강한 임시조치에 처해지도록 하거나 구속시키는 등의 방법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5. 가정폭력 범죄사건의 처리
① 가정폭력사건은 검찰단계에서 불기소처분(기소유예, 기소중지 등)이나 구약식(벌금형)으로 종결되거나, 가정법원에서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하거나, 형사법원에서 일반 범죄처럼 처리될 수 있으며, 이들 중 어느 쪽으로 처리할 것인지는 1차적으로 검사가 결정한다.
② 검사가 가정법원으로 송치한 사건을 심리한 판사는, '불처분결정(아무런 처분도 하지 아니한다는 결정)'이나, 보호처분의 결정을 할 수 있다.
③ 가정폭력사건에 대하여 '불처분결정'을 할 수 있는 경우는 (법 제37조).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하거나, 피해자의 명시한 의사에 반하여 처 벌 할 수 없는 가정폭력범죄인 경우에, 피해자가 고소를 취소하거나, 처벌을 원하지 않을 때나. 보호처분을 할 수 없거나 할 필요가 없다고 인정한 때다.
사건의 성질·동기 및 결과, 행위자의 성행·습벽 등에 비추어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함이 적당치 않다고 인정한 때다.
④ 보호처분의 종류(법 제40조)
1. 행위자가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에게 접근하는 행위의 제한(6개월 이내)
2. 행위자가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에게 전기통신기본법 제2조제1호의 전기통신4)을
이용하여 접근하는 행위의 제한
3. 친권행사제한(6개월 이내)
4. 사회봉사, 수강명령(200시간 이내)
5. 보호관찰(6개월 이내)
6. 보호시설에의 감호위탁(6개월 이내)
7. 의료기관에의 치료위탁(6개월 이내)
8. 상담소에의 상담위탁(6개월 이내)
⑤ 위 '보호처분'을 이행하지 않는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형에 처해진다.(법 제63조).
6. 배상명령
가정폭력의 피해자는 가정보호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1심법원에,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의 부양료나, 가정폭력으로 인하여 발생한 물적 피해 및 치료비 등을 청구할 수 있고, 법원은 직권으로 배상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배상명령은 보호처분의 결정과 동시에 하되, 가집행할 수 있다(법 제57, 58,조).
<女 이혼상담 이유 1위는 가정폭력 >
여성이 이혼상담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정폭력’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지난해 1년 간 서울에서 이뤄진 면접상담 8844건 중 이혼상담 4546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3914명)의 이혼상담 이유로는 가정폭력이 35.9%인 1407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11일 말했다.
이혼상담의 주된 이유가 경제 갈등(155명)이나 생활 무능력(147명), 성격차이(123 명), 빚(89명) 등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민법의 기타 중대사유인 경우가 1385명(35.4%)으로 뒤를 이었고 외도는 744명(19.0%)을 기록했다.
상담소는 “여성의 이혼상담에서 가정폭력 비율이 높아졌다”며 “가정폭력의 비율상승은 여성이 경미한 폭력에도 적극 대응하려는 태도가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혼상담에 나선 남성(632명)의 상담 사유로는 성격차이(57명), 배우자의 이혼강요(38명), 장기 별거(22명) 등 기타 중대 사유가 301명(47.6%)으로 가장 많았고 ‘아내의 가출’ 156명(24.7%), 아내의 모욕이나 폭력을 비롯한 부당 대우 92명(14.5%) 등 순이었다.
한편, 이 상담소의 면접 이혼상담 건수는 1995년 4006명에서 2000년 5650명까지 늘었다가 줄기 시작해 2005년 3537명까지 감소했으나 2006년 3973명, 2007년 4366명, 2008년 4194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최근 몇 년 사이에 다시 증가했다.
<헤럴드경제신문 (2010. 3. 11)>
참고인용 : 위 자료는 서울기독대학교 자격증교육원 사회심리상담사자격증교육의 가정폭력예방론
2010. 11. 27. 오종현교수 강좌의 일부입니다.
==================================================================
|
|
|
